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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충 알 구강 통해 감염

봄이라서 구충제를 구비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보다 생활환경이 많이 개선되면서 기생충은 거의 사라졌지만 최근 들어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증가하고, 유기농 채소도 많이 먹다 보니 기생충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인 기생충인 ‘요충’은 오직 사람을 숙주로 하는 기생충이며, 보통 항문 주위를 긁거나 오염된 침구, 옷, 가구를 만질 때 요충 알이 손에 묻어 구강을 통해 감염된다.

 

구충제는 예방 차원

기생충은 우리 몸의 영양분을 빼앗을 뿐 아니라 피부발진이나 가려움증, 복통이나 설사, 빈혈, 피로 등을 일으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구충제는 몸속에 기생충에 감염되었을 경우 기생충을 없애는 약이기 때문에 ‘불편 증상’이 없다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약은 아니다.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서 예방 차원에서 먹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광절열두조충

기생충은 우리 몸에 기생하며 먹은 음식의 영양분을 빼앗아 먹으면서 성장을 방해하고,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 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얼마전에 평소 회를 즐겨 먹는 13세 남자아이에게서 무려 3.5m 길이의 기생충이 발견됐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다. 검사 결과 연어, 농어, 숭어, 송어 등을 숙주로 인체에 들어와 주로 소장에 흡착해 기생하는 광절열두조충으로 확인됐다.

 

 

활어회, 쇠고기 날 것 먹을 대 위생상태 확인

의료진은 “환자는 항문 밖으로 기생충이 목격되고, 피로감이 심해져 병원에 내원했다”고 전했다. “처방 없이 시중에서 구입하는 기생충 약으로는 광절열두조충 같은 조충류 기생충을 제거하지 못해 정기적인 분변검사가 필수적"이라며 "냉동살균 처리되지 않은 활어회나 생선요리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조충은 회충과 달리 구충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해도 죽지 않는다. 따라서 평소 쇠고기, 물고기 등을 날 것으로 먹을 때 위생상태를 잘 확인하고, 빈혈이나 피로감이 느껴지면 병원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2000년대 기생충 감염률 증가

1970~8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은 기생충 확인을 위한 대변검사 때문에 채변봉투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 1960년대 후반 대국민 기생충 박멸운동이 시작되면서 1997년도에 한때 기생충 감염률이 2.4%까지 떨어질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기생충은 거의 사라진 것처럼 회자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 기생충 감염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현재 검사실에서도 기생충 검사 통계를 보면 하루 평균 150건중 1~2건 정도는 양성으로 확인되고 있다. 

 

봄, 가을로 정기적 구충제 복용

어른들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기생충 검사를 하기도 하고 몸에 이상 증세를 감지하고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의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이 깨끗이 씻은 뒤에도 항문이 가렵다고 하거나 체중감소, 식욕부진 등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 모든 질병예방의 기본인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애완동물의 기생충 관리도 철저히 하며, 야생에서 무분별하게 채취한 동식물을 함부로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무엇보다 1년에 봄, 가을로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하되 가족끼리 같은 시기에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므로 이번 봄에는 잊지 말고 온 가족이 구충제를 복용해 건강을 챙기길 당부한다.

 

구충제 오남용 주의

대한약사회는 구충제가 구충 외 목적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약사들이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일선 약국에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개 구충제 펜벤다졸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이어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로 비염을 치료했다는 일부 주장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약사회는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통돼 구충제 관련 사회적 논란이 가중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충제 부작용

약사회는 인체용 및 동물용 구충제를 판매할 경우 반드시 구매자에 용도를 확인하고 충분히 복약 지도를 해달라고 회원들에게 안내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구충제는 용법·용량대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적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 두통, 간 기능 장애, 혈액 이상 등 부작용이 발현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알벤다졸을 복용한 후 위통이 사라지고, 몸이 가려운 것도 없어졌다. 그동안 식사 후 과자나 간식을 먹고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구충제를 먹은 후 음식에 대한 욕구가 사라져 몸이 많이 가벼워졌다."

유튜브에 올라온 구충제 알베다졸의 복용 후기다. 통상 복용량보다 훨씬 고용량의 알벤다졸을 섭취한 이후 비염과 아토피ㆍ천식ㆍ당뇨ㆍ고혈압 등 질병 치료 효과를 봤다는 동영상 후기와 이를 '간증'한 댓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수많은 암 환자가 펜벤다졸을 복용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알벤다졸 대량구매 사례

문제는 항암 목적에 국한되던 펜벤다졸과 달리 알벤다졸의 경우 사실상 '만병통치약'으로 취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ㆍ아토피처럼 오랫동안 앓은 지병이 호전된다거나 식습관에서 비롯되는 당뇨와 고혈압 증상이 개선됐다는 증언도 나온다. 이 때문에 약국에선 알벤다졸을 대량 구매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만난 약사는 "1년 치 판매량은 100개 정도인데 올해 들어서만 한 번에 20~30개 사려는 사람들이 때문에 재고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설명해도 구매를 막기가 쉽지 않아 동료 약사 모두 구충제를 찾는 손님을 상대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체용·동물용 구충제의 효능 및 용법

1. 효능효과
 1) 알벤다졸
  - 회충,요충,십이지장충,편충,아메리카구충,분선충의 감염 및 이들 혼합 감염의 치료
 2) 플루벤다졸
  - 회충,요충,편충,십이지장충의 감염 및 이들 혼합감염의 치료

 

2. 용법·용량
 1) 알벤다졸
 - 요충 : 1일 1회 400 mg 복용. 7일 뒤 400 mg 더 복용
 - 회충, 십이지장충, 편충, 아메리카구충 : 400 mg 단회 복용
 - 분선충의 다른 기생충(조충)과 중증 혼합 감염 : 1일 1회 400 mg 3일간 복용
 2) 플루벤다졸: 500mg 단회 복용
 
3. 부작용
- 용법대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적음
- 다만, 신경낭미충증(8∼30일)이나 포충 치료를 위해 장기간 복용했을 경우에 10% 이상에서 두통, 간 기능 장애가 보고되었음. 또한, 혈액 이상도 보고되었음

 

구충제 복용이 필요한 사람

기생충 감염 증상인 항문 가려움증, 복통, 설사, 빈혈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
- 평소 냉동살균 처리되지 않은 활어회, 육회, 채소 등 생식을 많이 하는 사람
- 기생충이나 기생충 알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거나 흙을 만진 사람
- 동물 기생충 감염 위험이 있는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
- 위생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을 여행하면서 음식을 완전히 익혀 먹지 않은 사람
- 위생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을 여행하면서 모기나 파리 등 작은 곤충에 물린 사람

 

구충제를 복용하면 안 되는 사람은?

- 임산부 : 구충제의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 성분은 모두 임산부 금기 성분이다.
- 2세 미만의 소아 :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다.
-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구충제의 올바른 복용법

약국에서 구매하실 수 있는 구충제는 요충을 비롯한 회충, 십이지장충, 편충, 분선충 등 대부분 기생충을 구충할 수 있다. 구충제는 알벤다졸 성분과 플루벤다졸 성분 2가지가 있으며, 1알을 식사시간과 관계없이 물과 함께 먹거나 씹어 먹으면 된다. 단, 알벤다졸 제제 성분은 요충 알을 죽이지 못해 7일 후 한 알 더 복용해야 한다.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 모든 질병 예방의 기본인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하며, 야생에서 무분별하게 채취한 동식물을 함부로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출처]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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