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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음식

천안옛날호두과자

투명수채화 2020. 8. 25. 20:58

일요일 오후 늦게 집에 있으니 답답하고 어딘가는 가고 싶기도 해서 병천으로 향합니다. 단골 순대 국밥집에서 순대 한 접시와 막걸리를 먹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20년 단골집이라고 했던 곳에서 먹었는데 좀 실망스러워서 담부터는 병천순대 맛집을 옮기면서 먹으렵니다. 박순자, 청화집, 충남집을 가보려고요.

제가 가는 단골집을 블로그 포스팅으로 좋게 소개하고 다시 방문하면 왜 실망하는 일이 생기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0년을 한 식당을 가면 항상 맛있어서 가는 건 아닙니다. 어떤 때는 정말 실망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꾸준히 갔습니다.

이따금 맛있었던 때를 기억하고 또 그 맛을 기대하면서 가다 보니 20년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무례한 거는 싫어합니다. 간혹 실수! 예를 들면 직원이 상에다 음식을 놓다가 음식을 흘리는 거, 심하면 쏱은 경우 이런 거는 용서가 됩니다. 고의가 아니니깐요.

지나번에는 순대는 넣어 줬지만 솥 밑에 남은 찌꺼기를 듬뿍 담아준 경우가 있었어요. 고기와 부속고기 부서진 게 잔뜩 들어 있었거든요. 국물이 맑지 않고 건더기가 녹아서 탁했고요. 그래서 약간은 짜증이 났지만요. 또다시 먹으러 갔었네요. 그런데 너무 예의 없이 행동하는 건 싫어합니다. 저의 한 곳에 집착하는 습관은 고쳐야겠습니다.

저희 신랑과 딸은 저한테 항상 불만이었습니다. 식당을 여기저기 가보는걸 안 좋아하고 먹었던 곳만 가냐고요. 저는 한번 꽂히면 20년은 기본으로 가거든요.ㅎ 이제는 여기저기 다양하게 가보고 싶습니다. 귀찮아하지 말고요. 혼자 의리 지키면 뭐하냐고요.ㅋ

병천에서 순대 한 접시를 먹고 걸어서 호두과자를 사러 이동합니다. 병천만 해도 호두과자집이 여러 곳 있습니다. 앗! 그런데요. 맛있는 집을 발견했습니다.

천안에서 유명한 호두과자집이라고 다 맛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집은 맛있어요.ㅎ 병천 갈 때마다 사서 먹어야겠습니다. 천안 옛날 호두과자는 체인이라 여러 군데 있습니다. 일부러 본점까지 사러 가기는 귀찮으니까요. 순대 먹으러 가면 사 가지고 와야겠습니다.

많이 먹으면 질리고요. 작은 거 하나 사서 간식으로 먹으면 진짜 맛있습니다. 20개 5,000원 한 상자 사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호두가 오래된 맛 하나도 안 나고 싱싱하니 너무 맛있네요. 호두과자 안에 호두 조각 하나씩 들어있잖아요. 그 호두가 신선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늘입니다. 하늘은 항상 신비롭게 예쁩니다. 청명한 아침도 좋아하지만요, 노을 지는 저녁 하늘도 너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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