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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좋아하는 저는 어릴 때부터 향수를 구입을 가끔 합니다. 중학교 때 담임 선생님 스승의 날 선물로 향수를 처음 구입하고는 향수를 몇 번씩이나 맡으면서 선물을 드렸어요. 향이 괜찮은지 선생님이 좋아할지 생각을 하면서 향기를 확인하는 거죠.

 

그러다가 대학교 때는 병에 예쁜 꽃과 잎이 그려진 허브향이 유행이었어요. 향이 진하지 않고 은은해서 뿌리고 얼마 지나면 사라지는 그런 퍼퓸이었어요.

 

그리고 다양한 미니 향수들, 조르지오 아르마니 향수, 엘리자베스 레드 도어, 뿌아종, 샤넬 5, 구찌, 프라다 향수, 퍼품 등등을 사용했는데요.

 

 

아주 오래전꺼는 기억 안 나는 것도 있고요. 작은 미니 5~7개씩 들어있는 향수 set은 많이 모으다가 향이 독하거나 남자 향수 향이 나서 모두 쓰레기통으로 버렸고요.

 

신랑, 형부가 외국 출장에서 사다 주고, 또 제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올 때 비행기에서 구입해서 모았던 미니 향수들은 신혼초에 모두 버리고 사이즈가 크고 향기가 부드러운 거만 남겼네요.

 

 

하루는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광고를 접해서 레인 필드 향수를 주문합니다. 주문할 때 리뷰를 꼼꼼히 보려고 하는데요. 뿌리고 자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리뷰를 본 거예요.

 

 

그래서 구입했어요. 용량 대비 가격은 저렴하지도 않았고요. 4만 원 초반의 가격입니다. 20ml이고요. 용량이 좀 적어서 아껴 쓰려고 하는데요. 보통은 30ml 4만 원대가 많아요.

 

사실은 저는 어릴 때부터 향기로운 꽃을 좋아했어요. 좀 울적하거나 쓸쓸할 때는 꽃다발을 사는 습관이 있었어요. 사 가지고 온 꽃다발을 내방에다 꽂아 두고 향기에 의지하는 습관이 있었지요.

 

그 버릇이 향수를 좋아하게 한 거 같기도 하네요. 아주 더운 여름 빼고는 외출할 때는 향수를 잘 뿌리고 외출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마트 갈 때는 뿌리지는 않아요.

 

지나간 음악을 들으면 그 시절이 떠오르곤 하잖아요. 향수도 음악보다는 약하지만 옛날의 추억들이 회상되곤 하네요. 겐조 향수는 예전 친했던 친구가 잘 뿌렸어요. 겐조를 보면 그 친구가 생각이 나네요. 핸드백에 잘 넣어 가지고 다녔거든요.

 

 

향수만큼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진 무형물도 없을 거예요. 레인 필드 향수는 새벽 향기라는 말이 딱 맞는 향수예요.

 

새벽 비가 내린 뒤 아주 차지도 않는 날씨에 나무와 풀 사이로 스치면 날 거 같은 향이에요. 가끔 깊은 잠을 못 자고 불면증이 있을 때가 간혹 있어요.

 

 

그럴 때 베개 밑에 살짝 뿌리고 잔적이 있어요. 깨지 않고 담날까지 잘 수 있었어요. 남녀공용이고요. 작아서 휴대하기 좋아요. 올 봄에 구입했고요. 제조 년 월 일 찍혀 있네요. 직접 구입한 거예요. 

 

독하지 않고 달콤하지도 않고 약간은 섹시한 느낌의 향수란 말이 딱 맞을 거 같네요. 자꾸 끌리는, 사랑하게 되는, 사랑했었던 그런 향이네요.

 

떠나면 잡아야 될 거 같고 떠날 수밖에 없어도 잊지 못하는 그런향이랄까요? 사랑하게 되는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새벽 향기네요.

 

지금은 심장이 굳었지만 어릴 때는 비가 오면 빗소리도 좋고 창문 열고 찬 공기를 마시면 새로운 신선함이 느껴지곤 했어요.

 

그런, 그랬던, 그랬던 적이 있었던 아련한 추억 속으로 나를 데려가 얼었던 심장을 잠시나마 살짝 흔들어주는 그리운 향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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